줄거리 -
동료든 적이든 가리지 않고 욕하고 때리며 자기 내키는 대로 살아 온 용역 깡패 상훈. 세상 무서울 것 없는 상훈이지만, 그에게도 마음 속에 쉽게 떨쳐내지 못할 깊은 상처가 있다. 바로 ‘가족’이라는 이름이 남긴 슬픔이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길에서 여고생 연희와 시비가 붙은 상훈. 자신에게 전혀 주눅들지 않고 대드는 깡 센 연희가 신기했던 그는 이후 연희와 가까워지고 그녀에게 묘한 동질감을 느낀다. 그렇게 조금은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던 어느 날, 아버지가 15년 만에 출소하면서 상훈은 격한 감정에 휩싸이는데….
< 포스터 및 줄거리 다음 영화 퍼옴>
........ 한동안 영화를 못보다 10월에 처음 본 영화인 똥파리. 극장개봉으로 보려했는데 ㅠㅠ
영화를 보기전에 영화잡지, 사이트, 기타등등의 언론매체에서 국제영화제 수상. 워낭소리를 이은 흥행행진, 대사의 대부분이 욕인 것에 대한 논란(?)등의 얘기를 하도 보고 들어서 혼자 상상하며 기대감이 증폭되어져 있었는데, 다행히 그런 기대감이 거의 사라진 상태에서 영화를 보게 된 것이 행운이었다.
영화는 폭력과 가족(핏줄)이 큰 줄기를 이루고 있고, 영재와 상훈의 두 인물을 통해 대조적으로 표현되고있다. 간단히 말하면 상훈은 폭력적인 생활을 접고 가족을 형성하려는 노력을 하는 인물이고 영재는 이에 반대되는 행동을 하는 인물이다.
상훈의 폭력성은 그의 아버지의 가족붕괴(우발적인 아버지의 여동생살해, 어머니의 교통사고)를 불러온 폭력성을 대물림 받은 것이다. 하지만 상훈은 폭력의 대물림을 차단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배다른 누나의 아들이지만 하나뿐인 조카인 형인의 존재때문이다. 영화의 결말에 가선 용역깡패를 그만두게 된다. 반면에 영재는 상훈을 죽이고 도망가게 되면서 가족의 선을 끊어버리고 폭력의 길인 상훈의 과거의 모습으로 접어들게된다. 이는 마지막 장면인 포장마차를 부시면서 소리를 지르는 장면이 말해지고 있다.
두 주인공은 상훈과 연희의 관계는 무엇이었을까?
아마 연인보다는 서로 바라고 있었던 이상적인 모습의 가족구성원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상훈에게는 죽은 여동생, 가정을 책임지는 연희에게는 의지할 수 있는 오빠였을 것이다.
상훈이 죽은 후 만식이 개점한 고깃집에는 어떻게 보면 행복한, 즐거운 모습으로 마무리되는데. 중간에 나오는 연희의 아버지 장면서 마지막의 영재와 연희가 마주치는 장면은 가족이라는 것이 핏줄이 아닌 가족구성원간의 이해, 배려등등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 같은 느낌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