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살자 | The Butcher

PIFAN/피판 2007 2009. 8. 10. 22:15



심리적 추이와 선택을 도입하며 B급 호러 무비의 문법을 갱신하고 있는 <도살자>는 살이 쓸려나가고 뼈가 부러지는 스펙터클보다 눈이 도려내지고 발가락이 잘릴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호소한다. 그런 점에서 <도살자>는 피비린내가 가장 덜 나면서도 몹시 잔혹한 슬래셔 무비처럼 받아들여진다. 시각디자인과를 중퇴하고 특별한 영화 교육을 받지 않은 감독의 이력은 이런 점에서 독특하다. 첫 장편인 이 작품에는 장르 영화의 관습이 발견되는가 하면 사라진다. 영화의 장르를 호명하는 순간 그 덫을 빠져나가는 영리한 작품으로 돌변하는 것이다. <도살자>는 인간적 선택이란 얼마나 비열하고 이기적인 것인가를 보여주는 데 주력한다. 한 남녀가 돼지 축사에서 눈을 뜬다. 괴한들은 이유를 모른 채 끌려 온 몇 사람 중 두 명을 먼저 죽인다. 죽음의 양식은 눈에 띄지 않지만 그들의 몸에 걸쳐진 옷과 손에 든 칼은 상황을 충분히 짐작케 한다. 남자는 혼란한 틈을 타 도망가려 하지만 얼마 못 가 붙잡히고 만다. 이 부부의 순서가 다가오자 남자는 의외의 제안을 한다. 자신은 어떻게 되어도 좋으니 제발 아내를 살려달라고 말이다. 10분전만 해도 혼자 살기 위해 도망가려던 남자가 돌변하자, 냉혈한처럼 보이는 도살자는 흔쾌히 응한다. 단, 10분 동안 그 어떤 고문을 한다 해도 참기만 하면 된다고. 이제 아내의 생명은 이 남자의 의지에 달려 있다. 혼자 도망가려던 남자가 결국 아내의 목숨을 구하고 자신을 희생할까? 그리고 과연 10분간의 고문은 어떤 식으로 펼쳐질 것인가? <도살자>는 이 두 가지 질문 위에서 팽팽한 긴장을 이어간다. 암컷, 수컷으로 명명되는 피살자의 머리 위에 놓인 카메라로 도살자를 역촬영하는 시선의 교란도 흥미롭다. (강유정)

 
-> 이번영화제에서 가장 기대를 많이 한 영화 하지만 보고나서 가장 실망한 영화,, 이유는 홍보문구에 낚였기 때문이다. 고어적 장면이 가득하게 표현된 홍보문구, 처음으로 우리나라 고어 영화를 기대하면 보았지만 대실망, 감독도 고어영화처럼 홍보가 된것에 약간 어이 없어했고, 영화도 고어장면보다는 폐쇄성을 강조했다고 한다.

참,, 하지만 감독도 어느정도 부담을 느꼈는지 고어퍈들을 위해 몇장면을 넣었다고 했는데,, 모두다 실망,, 영화에서 없어도 되는 장면,, 오히려 흐름을 끊어버렸다고 말하고 싶다.

매년 여름철이 되면 나오는 공포영화 아니 공포 홍보,,,

영화보다는 홍보물이 더 무서운 공포 영화,,,,

도살자도 고어장면연상문구나, 금지구역상영등,, 관객들을 낚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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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vem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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