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계절 (ぼくらの季節, 1983) 감독 : 히로키 류이치 ㅣ 주연 : 나카네 토오루, 이케지마 유타카, 오스기 렌
줄거리
게이커플인 준페와 토시야는 바를 경영하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서로를 아낌없이 사랑하며, 아기자기하게 자신들의 삶을 꾸려가는 둘에게 아쉬운 점이 한 가지 있다면 그들에게는 아기가 생길 수 없다는 것. 어느 날 아침, 일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도중 그들은 길에 쓰러져 있는 여자를 발견하고 병원으로 데려간다. 두 사람의 도움으로 깨어난 여자, 마미는 그 후 준페이와 토시야의 가게에 찾아와 금새 이들은 가까운 사이가 된다. 준페와 토시야의 이루어질 수 없는 소망을 알게 된 마미는 그들이 원하는 아기를 자신이 낳아주겠다고 약속한다. 한편 준페의 아버지 아이다와, 토시야의 아버지 신도는 오래간만에 자신의 아들들의 바에서 재회하게 되는데....
Pink Lovers Comment
친자(親子)를 갖고 싶어 하는 게이커플, 토시야와 준페. 그들에게 아이를 낳아주겠다고 나선 여자 마미. 이들은 묘한 쓰리섬(threesome)섹스를 통해 임신을 시도한다. 파격이라고? 오, 벌써 놀라면 곤란하다. 토시야의 아버지 토시와 준페의 아버지 죠지 역시 게이. 게다가 두 사람은 과거의 연인이었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라는 게 이 영화의 매력이다. 설정만 봐서는 막장 드라마 못지않지만 게이커플의 사랑과 고민을 잘 담아낸 작품이다. 때로는 코믹하고 때로는 경쾌하게 풀어낸 핑크영화에서는 드문 퀴어영화다. 물론 후끈한 정사씬도 빼 놓을 수 없는 매력 중 하나. 핑크영화 아닌가! <우리들의 계절>은 <바이브레이터>로 우리나라 관객에게도 많이 알려진 히로키 류이치 감독의 신인시절 작품이다.
- 김조광수 감독
< 포스터 줄거리 및 Pink Lovers Comment 핑크영화제 카페 퍼옴 >
........ 히로키 류이치의 작품이라 본 영화
정말로 화끈하면서도 왠지 모르게 웃음이 나오는 정사신과 지금까지 본 동성애영화보다 아이를 갖고 싶어하는 연인의 현실적인 고민을 다룬 작품이다. 무엇보다 충격적인 것은 1983년 작품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