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부터 특이한 역분사가족 영어제목은 The Crazy Family 이다. 미친가족이라니.. 하지만 영화를 보면 "아 이래서 제목이 그랬구나!"라고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이 가족의 구성원은 회사에 다니고 집에서는 가장, 아버지의 역할을 하는 카츠히코, 집에서 가사를 돌보는 어머니의 역할을 하는 사에코
대학시험에 떨어지고 동경대를 목표로 재수하는 마사키, 그리고 연기자, 가수를 꿈꾸며 철없는 행동을 하는 에리카 이렇게 4명으로 이루어져있다. 이들은 고생끝에 가족들의 숙원(?)이었던 고급 단독주택으로 이사를 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집으로 이사한 후 자신들만의 공간이 생기고 행복해하는 가족들 하지만 어느날 놀러온 카츠히코의 아버지인 야스쿠네가 눌러살게 되면서 문제는 시작된다. 그 이유는 방이 네가족에 맞게 나눠져있기 때문이었다. 가족의 구성원이 한 명더 늘어나면서 기존에 갖고 있던 자신들만의 공간 즉, 사생활이 남에게 침범당하게 되고 이는 결국 가족들간의 다툼, 증오로 발전하고 만다. 이에 가정을 지키기위해 자신을 희생했다고 생각하는 카츠히코는 가족들이 병들어있다고 생각하게 되고, 다시 화목한 가정으로 만들기 위해 딴에는 많은 노력을 하지만 결국은 가족의 죽음이 병을 치료할 수 있는 마지막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실행하기 위해 커피에 살충제를 타고 가족들을 한자리에 모이게 하지만 결국은 틀통이 나고, 가족들은 키츠히코를 비난하게 된다. 이 비난은 가족들 서로의 비난으로 이어지게 되고 결국엔 상대방을 죽이려는 상황까지 가게된다. 여러번의 결투(?)와 한번의 폭발로 인해 그들은 화해의 식사자리를 마련하게 되고 이 모든 문제는 집이었다는 것을 알게된 가츠히코는 집을 부순다. 처음에는 가족들 모두 미쳤다고 생각했지만 그의 생각에 동의하게 되고 결국 새로운 집은 완전히 주저않게 된다. 그리고 다리밑에서 서로의 공간이 없는 벽이 없는 장소에서 살게된 가족들은 전보다더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게 되며 영화는 끝이난다.
1984년도 작품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21세기 가정을 잘 묘사해주는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특히 이기주의가 점점 팽배해지고있지만 가족만은 아직 그 범주에서 벗어나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영화이다. 즉 가정이나 사회나 별반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일을 하면서 어쩔수 없이 교류를 하고 다툼, 화해등의 사건이 생기지만 오히려 가정에서는 과거에는 그나마 식사시간에 가족들이 마주보고 얘기하면서 부딪힐 기회라도 있었지만, 요즘은 식사시간조차도 얼굴 마주보기가 어려울 지경이다. 더더욱 각자의 방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개인의 사생활을 보호받을 수 있었지만 반면에 사람들과의 대화를 차단시키는 벽이 되어버렸다. 즉 방이라는 공간이 타인이 침범하기 어려운 개인만의 성스러운 공간이 되어버렸다. 역분사가족의 가츠히코의 극 초반에 갖고 있던 집에 대한 생각은 이와는 다른 것이었다. 집이 가정의 행복을 더욱 크게 할 것이다. 집이 사라진다면 가정의 행복 역시 무너질 것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유독 흰개미(흰개미가 집을 망친다는 광고문구가 나온다.) 에 집착하는 그의 모습과 영화 초반의 야스쿠네가 집을 산 카츠히코에서 대단한일을 해냈다며 큰 칭찬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만의 생각이 아니라 보편적인 생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집이 곧 행복을 가져다준다는 카츠히코의 생각과는 달리 가족들이 점점 자신의 노력과는 반대로 싸우고,짜증내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노력과 희생을 알아주지 않는 가족들에게 분노를 느끼게 된다. 이는 결국 가족들을 자신의 힘으로는 치료할 수 없다는 생각을 갖게 되고 가족의 죽음을 결심하게 된다. 이는 자신이 무너지면 가정 역시 무너진다는 생각, 자신이 노력하면 다른 구성원들이 무조건 좋은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된다는 생각등 가부장적인 아버지들의 모습 특히 현대한국사회의 아버지들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가족끼리 서로를 죽이려는 전쟁을 벌일때 각자 그 세대를 대표하는 모습으로 변신하는데 이는 당시의 일본사회에서세대별 특징을 나타내주고 있는 것 같다. 아버지인 카츠히코는 각종 장비, 골프채등을 들고 있고, 어머니인 사에코는 주방기구들로 무장을 하였고, 야스쿠네는 군복을 입고 군인인양 행동하고 마사키는 공부할 때 필요한 장비로 몸을 무장하였고, 에리카는 그때의 우상이었을 것같은 여성레슬러의 모습으로 서로 충돌한다. 극단적이긴 하지만 이러한 충돌이 서로의 솔직한 마음을 보여주는 계기가되고, 영화에서 처음으로 같이 식사하는 장면이 나오면서 가족의 구성원 모두 정상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여기서 카츠히코는 이 모든 문제가 서로의 소통을 가로막는 벽, 즉 각자의 방이 있는 집에서 나온다고 생각하고 집을 부수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지막장면 역시 각자의 공간에서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하지만 이 공간은 전의 갇힌 공간 즉 집과는 다르게 서로의 눈을 마주칠수 있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방이 뻥뚫인 장소인 공터이다.
이는 꼭 만화인 "GTO"의 이야기 중 학생의 집에 찾아가 집의 벽을 부수면서 가족의 화목함을 찾아준다는 얘기와 주 내용은 똑같다고 생각한다. 가족이라는 테두리안에서는 어떠한 것을 해도 모두 용서된다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한다. 하지만 이 생각은 잘못된 생각이다. 오히려 타인처럼 쉽게 관계를 끊을수 없는 혈연관계이기 때문에 타인보다 더 관심을 갖고 이야기하며 서로를 알아가야한다. 역분사가족은 집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가족간의 소통의 부재를 어떤면에선 코믹하게 어떤면에선 극단적으로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장면 중간중간에 나오는 집 주변은 모두 똑같은 집이 같은 간격으로 배치되어있다. 이렇게 살아가는 사람들과는 반대로 집을 부수면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이 가족을 보면 역분사가족이라는 제목이 정말로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 (미이케다카시의 팬으로 비지터Q는 표현방식이 극단적인 가족화합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극단적이라 쉽게 추천하기 어려우나
고어영화를 즐거보는 사람들은 볼만할 것입니다.아니면 말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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